구름기둥 불기둥
오늘은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추석인데 할머님께서 편찮으셔서 병원에 다녀오다 보니, 6부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전에 6부 예배는 조용기 목사님 설교였는데, 8월부터 6,7부 예배는 자체적으로 드린다고 안내되어 있네요.
오늘 예배는 '구름기둥 불기둥'이란 제목으로 박래광 목사님께서 말씀을 증거하셨습니다. 요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경 대학원 강의를 듣고 있는데, 추석으로 강의를 쉬는 주일에도 출애굽기 본문이 나와서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말씀으로 저에게 지혜를 주시길 원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시각 장애인들이 찍은 사진전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들의 시각 (Sight Unseen)이라는 사진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시된 적이 있는 사진전입니다. (http://www.sejongpac.or.kr/performance/view.asp?performIdx=20496)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유명한 사진전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요? 그들은 공기의 느낌, 촉감, 소리로 이미지를 만들어서 결정적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고 합니다. 정말 '본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시각이 없어도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 우리는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에는 우리가 꼭 봐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다면 세상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봐야합니다.
제목: 구름기둥 불기둥
본문: 출애굽기 13:20~22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처: http://www.holybible.or.kr/B_GAE/cgi/bibleftxt.php?VR=9&CI=525&CV=99)
주요 말씀:
출애굽기의 구성
1) 떠나는 이야기 - 떠나기 힘든 애굽을 여러 재앙을 겪은 후에야 나오게 되는 이야기 (우리가 애굽에 머물고 있다면 떠나야 합니다)
2) 향하는 이야기 - 가나안 땅으로 향해가는 이야기 (단순히 떠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3) 동행하는 이야기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신 이야기 (지금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애굽으로부터 떠나게 하시려고 모세를 지도자로 보내셨지만,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애굽을 부유하게 만드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예를 보내주지 않은 것은 어쩌면 애굽의 왕으로서 당연한 처사일지 모릅니다. 장자를 죽이는 재앙이 있고 나서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재앙'있어야만 떠날 수 있는 '애굽'에 살고 있지 않는지요? 과거에 갇혀있거나 잘못된 습관과 성격에 머물러 있지 않은지요? 그 애굽을 이제 떠나야 합니다.
출애굽기는 애굽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애굽을 나오게 된 이유는 하나님을 제대로 경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즉, 단지 탈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가서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애굽을 나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누가복음에는 7가지 표적이 나옵니다. 하나의 예로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한 것이 표적입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신 예수님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고통스러운 애굽을 주님께서 떠나게 해주신적이 있다면, 삶에서 기적을 경험했다면, 왜 주님이 그렇게 하셨는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단지 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주신 주님을 향해 살며, 주님의 사명을 깨달아야 합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는 동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함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길이 없으며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추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셨습니다.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시고, 덥지 않게 춥지 않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앞서가지 말아야 합니다. 구름기둥 불기둥을 따라 가면 되듯이, 우리의 생각, 감정, 계획, 경험으로 판단하면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시편 구절 '복있는 사람은 야훼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는 구절에서 묵상한다는 히브리어 (할라크)는 수레 바퀴를 따라가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복 받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말씀 이후 14장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러한 기적을 경험한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여러가지 불평을 합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속에서 불평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순종한다는 말속에는 감사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감사해야 순종할 수 있습니다.
본문 22절을 보면 하나님의 구름기둥 불기둥이 '떠나지 아니하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다만,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므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하길 원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며 떠나지 아니하십니다.